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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美 FDA '먹는 낙태약' 시판 10년만에 승인
  제일병원
 
 

 

| 기사입력 2000-09-29 15:03 | 최종수정 2000-09-29 15:03

미국 식품의약국(FDA)은 28일 낙태 허용을 둘러싼 논란으로 10년간 미국내 판매를 금지해온 먹는 낙태약을 시판할 수 있도록 했다.

FDA는 "약의 안전성과 약효에 관한 과학적 증거를 면밀히 분석한 끝에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"고 밝혔다. 따라서 미프프렉스(Mifeprex)라는 이름으로 한달 뒤부터 시판될 예정이다. 이 약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으며 값은 300달러(약 33만원)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.

이 약은 80년 프랑스에서 RU-486이란 이름으로 개발돼 88년 이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와 중국에서 판매돼왔다. FDA는 90년대 초 미국내 시판을 허용하려다 낙태반대론자들이 낙태시술을 하는 의사에게 폭행을 가하고 병원에 폭발물을 터뜨리는 등 격렬히 반대하는 바람에 이제껏 승인을 미뤄왔다.

이 약은 수정란이 자궁 내벽에 착상하는 것을 방해하는 방법으로 낙태를 유도하며 미소프로스톨(misoprostol)이라는 자궁 수축제와 함께 사용한다.

임상실험 결과 임신 7주 내에 이 약을 복용하면 92∼95.5%의 낙태율을 보였다. 그러나 1% 정도의 실험대상자는 과다 하혈 증상과 구토 피로 등 부작용도 나타났다. 또 낙태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별도로 수술을 받은경우도 있었다.

이같은 일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낙태 옹호론자들은 이 약이 낙태를 원하는 임산부가 선택하기 쉽게 해줄 것이라며 시판 허용방침을 환영했다. 낙태 반대론자들은 "죄 없는 태아의 생명을 앗아가도록 허용한 FDA의 결정을 좌시하지 않겠다"고 경고했다.

낙태에 대해 미 공화당은 반대, 민주당은 찬성하고 있어 이번 결정은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가에도 큰 논란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.

<워싱턴=한기흥특파원>eligius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