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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<美 '나홀로 낙태' 시대>
  제일병원
 
 

 

[연합뉴스] 기사입력 2008-01-22 15:54

(서울=연합뉴스)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사는 간호사 주디 길버트(41)씨는 3년 전 새 일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던 중 덜컥 임신을 했다.

이미 3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었던 그녀는 낙태수술 대신 먹는 피임약인 `RU-486'을 선택했다.

"낙태를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, 어차피 해야 한다면 수술보다는 약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"는 게 길버트의 설명이다.

경구용 낙태약인 RU-486이 미국의 낙태 문화를 바꿔놓고 있다.

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2000년 미국에서 시판된 이후 RU-486가 낙태수술의 대안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병원에 가지 않고 낙태를 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. 최근 미국에서는 낙태건수는 계속 감소하는 반면 RU-486 사용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것. 특히 RU-486을 먹고 낙태하는 사례는 연간 22%씩 증가해 현재 전체 낙태건수의 14%를 차지하고 있다.

비영리 연구기관 구트마허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낙태건수 120만건(2006년 기준) 가운데 약 15만건이 약물투여로 이뤄졌다.  프랑스에서 처음 개발된 RU-486은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경우 의사의 수술없이 임신초기에 낙태를 가능케 한다.

'미프프리스톤'이라는 약명을 따 '미피'(miffy)로 불리는 이 약은 미국의 낙태문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때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.

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캐롤 요페 사회학 교수는 "RU-486이 모든 것을 바꿔놓지는 못했지만 의료체계에 서서히 흡수되면서 (사회 전반에 미치는) 영향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"고 말했다.

yunzhen@yna.co.kr